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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738 범나비   2018.01.11 13:38

<신경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결국 외부에 신경을 끄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집중해야 되는거더군요. 그러고보면 인생은 나의 일, 남의 일, 신의 일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 행복한 삶을,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낼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우리들은 나의 일보다 남의 일에 신경쓰느라 무척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고 하죠. 심지어 신의 일까지 참견하느라 얼마나 속시끄러운 시간들을 보내나요?


물론 저는 오늘 결심할거에요. '나의 일, 남의 일, 신의 일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는 사실을 오랜시간 살아오면서 깨달았어요. 그런데 잘 되지 않더라도 다시, 또 다시 도전해야 할 일임을 믿습니다. '오늘 정말 나의 일,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 물음을 가끔 물을 때 제 삶은 더욱 명쾌하고 행복해지리라 믿어요.


No.1737 범나비   2017.12.20 22:37

요즈음 다들 불경기라고 하는데, 여전히 번호표를 뽑고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식사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곳에가면 잘되는 이유가 무얼까 살펴보게 되더군요. 일단 매장환경이 쾌적하고, 종업원들은 밝은 얼굴로 인사도 잘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곳이 어디 이 곳 뿐일까요? 그럼 이유가 무엇일까 살펴보다가 이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 있었습니다. 반찬이 부족해 보일 때 먼저 물어 보는거요. "단호박하고 김치 더 갖다 드릴까요? 물론 갖다 달라고 하면 갖다 주죠. 하지만 말하기전에 먼저 물어보는 것, 그것이 마음을 참 편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반찬 중에 고추냉이잎 짱아치가 있었습니다. 귀해서인지 2~3장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그것을 잘게 잘라주는 겁니다. 훨씬 먹기가 좋더라구요. 쌈으로 먹으면 한 두 쌈에 접시가 비워질텐데, 그렇게 잘라 놓으니 휠씬 오래 먹을 수 있기도 했지요. 그러한 찬찬한 배려들, 단번에 눈에 띄진 않지만 대접 받는다는 느낌들, 그러한 것들이 이 불황에 줄을 서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요?


그런데 음식점 뿐일까요? 내가 속한 회사, 사무실, 그리고 집도 약간의 배려가 더해진다면 잘 되는 사무실, 잘 되는 집이 되는거 아닐까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No.1736 범나비   2017.11.30 11:32

가까운 분들이랑 저녁식사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한 분이 투자권유를 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최근에 투자 받은 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스스로 투자를 결심하셨지만 3명의 자녀가 있어서 그 중에 유난히 큰 따님이 반대를 하셨대요. 더구나 이 분을 찾아와서 아버지가 투자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해달하고 하더래요. 그래서 저희는 투자권유하시는 입장에서 그 따님이 좀 얄미웠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따님을 보면서 자기 딸이라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공감이 가고, 그래써 예뻐 보였다는거죠. 결론적으로는 그런 마음에 따님도 감동을 받아서 투자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대단히 만족하고 고마워한다고 하더라구요.


참 생각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끔은 길에서 청소를 하는 분들을 보면서 아버지가 이 시대에 사셨다면 충분히 했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함부로 크락션을 누르거나 하는 일은 못하겠더라구요. 언젠가 폐휴지 줍는 어른이 리어카의 무게를 못이겨 제동을 하지 못하고 서있는 제 차를 와서 박은 적이 있어요. 새 차였는데 흠집이나니 속상했지만 그냥 가시라고 했죠. 몇 번이나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면서 가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실 남이 아니거든요. 거슬러 올라가보면 어떤 연관이 이를 테니까요. 그러고보면 감동은 생각의 전환에서 비롯되나 봅니다. 작은 감동으로 오늘 하루가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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